교육청 17·18일 불참… 11월 참여
일부 학부모 "수준 점검차 필요"


오는 17일과 18일 양일간 인천시교육청이 주관하는 고1·2학년 대상 '2020년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치러지게 됐지만 경기도교육청은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도교육청이 학생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올해 학력 평가 일정 중 2회(1학기에 1회)만 참여하기로 했기 때문이지만, 일부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코로나19 시국에 학생들의 정확한 학력 수준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학력 평가에 참여해야 한다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14일 도교육청을 비롯한 각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17일과 18일에는 2학년을 대상으로 학력평가가 실시된다. 당초 16일 고3·졸업생·검정고시 합격자를 대상으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전국연합학력평가와 함께 치러질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학년별로 분산해 치르기로 했다.

하지만 경기 지역 고등학교 1, 2학년 학생들은 이번 시험에 참여하지 않는다. 도교육청은 중간·기말고사와 학력 평가 일정이 겹치는 등 학생들의 시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학기당 1회만 시험에 참여하고 있다.

일부 학부모들은 도교육청의 이런 정책에는 공감하면서 코로나19로 정상 등교가 어려운 상황에서 학력 격차 해소를 위해 이번 시험에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고등학교 2학년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내년 입시를 준비하려면 과목별로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며 "시험을 보지 못한다면 결국에는 사설 학원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인천시교육청의 경우 학력 평가 참여에 별다른 제한을 두지 않았고,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6월 학력평가를 제외한 다른 시험에 모두 참여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매년 추진하고 있는 사항"이라며 "오는 11월 학력평가는 도교육청이 주관하는 만큼 이때 학생들이 응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