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2초교(단샘초교) 신축공사가 지연돼 내년 3월 하남 감일지구 내 초교 대란(9월11일자 6면 보도=하남 감일지구 내년초 3천가구 입주하는데… 감일2초 공기 지연 '초교대란' 불가피)이 예고된 가운데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이 일방적으로 통학구역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교육지원청이 현재 입주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초교 통학구역 제·개정을 추진, 편의주의 행정이란 비판까지 일고 있다.

15일 광주하남교육지원청에 따르면 교육당국은 지난 14일까지 '2021학년 하남시 통학구역(안) 의견수렴'을 했다. 통학구역(안)은 A1·B4·B6·B8·B9블록과 단독 및 도시형생활주택을 감일2초로 배정하고, A2·A3·A5·A6·B1·B2·B3·B5블록은 감일1초(신우초) 개교 전까지 감일2초 통학구역으로 배정한다.

하지만 감일2초의 3월 개교가 물 건너가면서 교육 당국의 통학구역(안)이 오히려 감일지구 내 학교배정 등 혼란만 초래할 우려를 낳고 있다.

게다가 통학구역(안) 의견수렴을 현재 입주자들을 중심으로만 진행되면서 추후 입주하는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은 앞으로 자녀들이 어떤 학교로 다니게 될지 전혀 알 수 없는 '깜깜이' 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감일지구 입주예정자들의 커뮤니티 등에 올라온 '2019년도 감일지구 토지이용계획도'에는 여전히 감일1초와 감일2초가 일반학급 기준으로 각각 42학급과 44학급 규모로 내년 3월 개교하는 것으로 표기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 당국만으로 감일지구 초교 대란을 해결할 수 없는 만큼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하남시 등이 머리를 맞대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은 "내년 3월 개교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대안을 마련 중에 있다"며 "감일지구 주민들과 학교 문제를 논의한 뒤 구체적으로 방안이 마련되는 대로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