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해임을 추진한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15일 "기획재정부에 구본환 사장 해임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국토부가 구 사장 해임을 건의함에 따라 기획재정부는 다음 주 중 열리는 공공기관위원회에서 구 사장 해임안을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는 최근 구 사장에 대한 감사를 진행했고, 여러 문제점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사장은 취임 이후 여러 구설수에 올랐다. 올해 상반기 정규직 전환을 발표하면서 노동조합 등의 거센 반발을 샀다. 이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또 인천공항공사 로고 교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논란이 일어 결국 이를 백지화하기도 했다. 한 직원은 인사가 부당하다고 주장하자 이 직원을 직위 해제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기획재정부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구 사장 해임안을 상정해 처리하면 자진 사퇴는 어려워진다. 이 때문에 구 사장이 곧 자진사퇴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거쳐 구 사장 해임이 최종 확정되면 인천공항공사 사장 중 처음으로 해임되는 사례가 된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