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로 지정된 인천 계양테크노밸리 공공주택지구 아파트 공급 물량의 40%가량이 임대주택으로 공급될 전망이다.
16일 인천도시공사와 인천시의회 등에 따르면 이승우 인천도시공사 사장은 전날 열린 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업무보고에 참석해 계양테크노밸리는 분양 60%, 임대 40%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승우 사장은 3기 신도시 가운데 가장 빠른 내년 7~8월 사전 청약을 개시하는 계양테크노밸리의 분양·임대 공급 비율에 대한 이용범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와 관련해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아직 국토교통부의 지구계획승인을 받지 않아 확정된 사안은 아니나 정부 정책에 따라 임대 비율을 논의 중"이라며 "자족 도시라는 사업 방향에 맞는 최적의 분양·임대 비율을 LH(한국토지주택공사), 인천시 등과 함께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
2기 신도시인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의 경우 분양과 임대 물량의 비율은 각각 80%, 20%다. 택지개발촉진법에 따라 조성된 검단신도시는 최소 의무 비율을 지키는 정도에 머물렀다.
공동주택 특별법에 따라 조성되는 3기 신도시는 임대주택 의무 비율이 25%이지만, 최근 정부의 임대주택 공급 확대 기조에 발맞춰 의무 비율보다 높은 수준의 임대주택이 공급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최근 '인천 맞춤형 임대주택 공급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관계 기관과 함께 인천 지역 여건에 맞는 공급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데 3기 신도시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다만 임대주택의 경우 분양보다 수익이 떨어지기 때문에 사업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함께 모색 중이다.
2018년 12월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계양테크노밸리는 계양구 귤현동, 동양동 일원 334만㎡ 부지에 1천700가구 규모의 공공주택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동사업시행자인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 LH는 올해 말 국토부에 지구계획 승인을 신청해 2022년 착공, 2026년 준공할 계획이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