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그리다 표지2

미술교사 출신 고제민 100여점 모아 출간
지역별로 편집 실제풍경 비교하는 재미도

■ 인천, 그리다┃고제민 지음. 헥사곤 펴냄. 224쪽. 2만4천원


인천을 소재로 꾸준히 창작 활동을 펴고 있는 중견 화가 고제민이 인천의 풍광을 담아낸 그림과 글로 구성한 '인천, 그리다'를 내놓았다.

인천에서 태어나 성장했으며, 인천에서 미술 교사로 있으면서 창작 활동을 병행한 고 작가는 지난해 초 퇴직 이후 창작에 몰두하며, 꾸준히 인천을 소재로 한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개항과 산업화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항구, 포구, 섬과 마을을 찾아다니며 주민의 삶의 궤적과 시간을 그림에 담아냈다.

'인천, 그리다'는 인천의 풍광을 그린 100여점의 펜화로 구성됐다. 인천의 구석구석에 대한 추억과 이야기를 정리해 그림의 소재를 만들고, 그 풍경을 그림으로 옮긴 작품들이다. 주로 유화 작업을 했던 작가는 이번 책엔 펜화와 약간의 수채화로 맑고 깨끗한 이미지의 인천을 묘사해 냈다.

또 그림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가로형으로 제작된 이 책은 100여점의 인천 그림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돼 각별함을 안겨주고 있다. 특히 책은 인천의 지역별로 편집됐다. 이 때문에, 책을 펴들고 그 장소에 찾아가서 그림과 실제 풍경을 비교해 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으로 보인다.

고 작가는 "지역이 곧 세계라는 생각으로 자신이 속한 지역을 사랑하고 아끼며 참여하고 나누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시민이 되는 것으로 믿는다"며 "많은 사람이 이 책에 나오는 인천의 풍경들을 직접 만나고 느끼면서 인천을 사랑하는 마음이 더 구체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