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확산으로 극심한 생활고를 겪는데도 불구, 아무런 지원도 받지 못했던 부천지역 법인택시 기사들(6월 29일 8면='생활고' 부천 법인 택시기사들… 市 지원 손길 안닿아 불만 토로)도 처우개선 비용을 받게 됐다.

부천시의회는 21일 부천시가 법인택시 기사 긴급 처우개선 비용 3억4천만 원 등을 포함한 제3차 추경예산안을 원안가결했다.

이에 따라 부천지역 법인택시 기사 800여 명은 1인당 40만 원의 처우개선 비용을 지원받게 됐다.

시는 다가오는 추석 전에 처우개선비가 지급될 수 있도록 행정 절차를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부천의 8개 법인 택시기사들은 코로나 19 확산으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데도 재난 기본소득 지원금도 제대로 받지 못해 억울함을 호소해 왔다.

이들 법인 택시기사들은 "개인택시 못지 않게 실질 소득이 떨어지고, 코로나 19로 더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며 "다른 시·도에서는 지원금을 받았다는 소식이 들리는데 부천에서는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지난 4월 법인택시 기사들의 어려움을 전해 듣고 지원 방안을 검토하라고 관련 부서에 지시, 5개월 만에 예산을 확보하게 됐다.

이와 관련, 정재현 부천시의회 의원은 "서울시는 15만 원씩 2회 30만 원을, 성남시는 10만 원씩 4회 40만 원을 지급했고, 광명시는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50만 원을 지원했는데 부천시는 검토만 하고 있다"며 부천시의 법인택시 기사 지원을 촉구했다.

부천시 관계자는 "법인택시 기사의 경우 소상공인으로 분류할 수 없어 재난기금으로 지원이 불가능해 일반회계에서 예산을 확보하게 됐다"며 "뒤늦게라도 법인택시 기사들의 고충을 조금이라도 덜어 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부천/장철순 기자 s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