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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 기념물 제1호에 등록된 문학산성이 오는 3월부터 본격적인 발굴조사에 들어갈 전망이다. 사진은 연수구 방면에서 바라본 일부 복원된 문학산성 모습 2019.1.10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인천시가 시 기념물 1호인 '문학산성'에 대한 시민 접근성을 더 확대할 방침이다. 인천시는 21일 '인천 문학산성 종합정비계획 수립 용역' 중간 보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문학산성의 시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성곽 동·북쪽 성벽(미추홀구 소재)과 숲을 활용한 탐방로(등산로)를 추가 조성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또한 성곽 북·서쪽의 유실구간 성벽을 가상 복원해 교육적 활용 가치를 높이는 방안도 나왔다.

현재는 미추홀구·연수구 일부 등산로를 통해서만 산성으로 갈 수 있다. 문학산성 보존·관리 계획으로는 잔존 성벽 유적은 보존하고 유적 추정지 매장 문화재를 조사해 문학산성의 역사와 가치를 알리는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우물, 봉수대 등 일부 성곽 내부 시설물은 연구·조사해 복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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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 기념물 제1호에 등록된 문학산성이 오는 3월부터 본격적인 발굴조사에 들어갈 전망이다. 사진은 연수구 방면에서 바라본 일부 복원된 문학산성 모습 2019.1.10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보고회에서는 문학산 군부대 설치 전 원지형으로 추정되는 1958년 미군 지형도가 처음 공개되기도 했다. 옛 산성의 높낮이를 알 수 있는 근거 자료가 될 수 있다. 또 일제강점기 일제가 문학산성의 너비, 길이 등을 간략하게 기술한 사료도 공개됐다.

시는 이 자료가 문학산성의 옛 모습 복원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향후 전문가 학술대회와 내년 초 최종 보고회를 거쳐 문학산성 정비 연차별 계획을 최종 수립할 방침이다.

박찬훈 인천시 문화관광국장은 "2015년 문학산 개방 등으로 인해 문학산과 문학산성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점차 커지고 있는 시기에 이번 연구용역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인천역사 태동지인 문학산 문학산성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