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훈교육감취임기자회견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2020.6.30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형제 참변' 지원·보완책 발표
"빠른 회복 다각적인 방안 마련"
실시간 쌍방향 수업 점진 확대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최근 인천에서 일어난 초등학생 형제 화재 사건과 관련, "교육감으로서 매우 가슴이 아프고 안타깝다"며 "현재 입원 치료 중인 두 학생이 하루빨리 회복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21일 밝혔다.

도 교육감은 이날 인천·경기 지역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의 유·초·중·고 등교수업 재개에 따라 담화문을 발표하며 소외계층 학생을 위한 지원책과 앞으로의 수업대책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화재 사건을 계기로 원격수업 기간 '학습'에 대한 관리뿐 아니라 학생 개개인의 생활지도와 상담 소통 등을 강화하겠다는 것이 이날 담화의 골자다.

도 교육감은 우선 "원격 수업을 진행하는 모든 학급의 실시간 조·종례를 진행하고 학생 출결과 건강 상태 확인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SNS나 온라인 학급 게시판 등을 통해 기계적으로 진행된 단순 출결 확인이 아니라 교사로 하여금 학생의 안부를 직접 묻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또 원격수업을 실시하는 데 실시간 쌍방향 수업 비율도 점진적으로 확대하도록 조치했다. 기존 원격 수업은 EBS가 제작한 콘텐츠를 시청하거나, 학생이 교사와 소통 없이 주어진 과제만을 수행하는 수업 형태가 주를 이루자 '수업의 질'에 대한 논란이 꾸준히 제기됐다.

반면 실시간 '피드백'이 가능한 실시간 쌍방향 수업의 비율은 높지 않았다. '열심히' 하는 학교와 '그렇지 않은 학교' 간 편차가 커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이를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도 교육감은 또 원격수업에 불참하는 학생에 대한 전화 또는 SNS 등을 통해 관찰·상담도 강화하고 주 1회 이상 학생·학부모와 유무선상담도 의무화하기로 했다. 가정에서 원격수업이 힘든 소외계층 학생은 학교가 적극적으로 원격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권장하고, 학교 시설도 개방하기로 했다.

도 교육감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은 없는지 다시 살피고, 인천시, 군·구, 지역 아동보호전문기관과 협력해 돌봄과 교육에 소외되는 아이들이 없는 인천을 만들어가겠다"면서 "앞으로도 아이들 한 명 한 명이 건강과 안전 속에서 배움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