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로 배출·몸 보해주는 약으로 '조리'
10주·18주·26주 예방 프로그램 효능

첫째, 일단 유산 후에는 조리가 중요하다. 흔히 산후조리에는 산후조리원을 가거나 산후도우미의 도움을 받는 등 신경을 쓰면서 유산 후 조리에는 신경을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한의학적으로 유산 후에는 정상적인 출산 때보다 10배나 더 잘 조리해야 한다. 정상적인 분만은 밤이 익어 밤송이가 저절로 벌어지며 밤이 나오는 것과 같고 유산은 아직 밤이 채 익지 않았는데 발로 비벼 밤톨을 발라내는 것과 같아서 밤송이가 모체라면 모체의 손상이 분만 때보다 훨씬 더 심각하기 때문이다.
유산 후의 조리는 생활에서의 조리와 한약으로 하는 조리 두 가지를 병행해야 하는데 생활에서의 조리는 출산 후 조리처럼 찬바람과 찬물을 피하고 힘든 일을 뒤로 미루며 안정을 취하는 것이고, 한약으로 하는 조리는 오로 배출을 도와주는 한약과 유산 후 몸을 보해주는 한약을 이어서 복용하면서 조리하는 것이다.
둘째, 다시 아이를 가질 계획은 유산 후 최소 3~6개월 이후에 세워야 한다. 그때가 되어야 비로소 자궁이 원래의 상태로 회복되기 때문이다.
이 기간 자궁을 보하고 태원(胎元)을 튼튼하게 하는 한약을 복용하여 임신 전 준비를 갖춘다. 100점 만점에 80~90점 상태인 자궁이 50점 이하의 자궁보다 임신 성공은 물론 임신 유지에도 월등하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셋째, 임신 후에는 유산 예방 프로그램에 의한 한약을 복용한다.
혹시 다시 있을지도 모르는 유산을 예방하기 위하여 부인과 전문 한의원에서는 습관성 유산 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유산 예방 프로그램은 임신 초기에 바로 유산예방 한약을 2주일분 복약하고, 유산의 위험이 높은 시기인 3, 5, 7개월의 시기에 다다르기 전인 10주, 18주, 26주에 각각 1주일분의 유산예방 한약을 복약하는 프로그램으로 치료효과가 좋고 탁월한 효능과 치료율을 자랑한다.
/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장(한의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