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옛 판교부청 부지 전경
엔씨소프트 컨소시엄이 공급신청서를 제출하며 매입에 나선 8천억원대 삼평동 부지(옛 판교구청사 부지) 전경. 2020.9.22 /성남시 제공

3차례 유찰끝에 공급신청서 제출
市, 심의등 거쳐 '연내 매각' 추진


성남시가 매각을 추진 중인 8천억원대 분당구 삼평동 부지(옛 판교구청사 부지)에 대해 엔씨소프트(NCSOFT)를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이 22일 공급신청서(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3차례의 유찰 끝에 이뤄진 것으로 성남시는 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연내 매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22일 성남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삼성물산·대한지방행정공제·미래에셋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이날 오후 삼평동 641번지 2만5천719㎡ 규모의 시유지 매입과 관련한 신청서를 냈다.

앞서 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3차례 공모 절차를 진행했지만 응찰자가 없었다. 시는 매각 조건을 완화해 4차 공모를 했고, 엔씨소프트 1곳만 참여하면서 수의계약이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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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컨소시엄이 감정평가액 8천억원대의 판교구청 예정부지 매각과 관련 공급신청서(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사진은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엔씨소프트 사옥. 2019.5.29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시는 이에 엔씨소프트 측에 지난 6월22일까지 공급신청서를 요구했지만, 엔씨소프트 측이 '컨소시엄 구성과 관련한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며 시에 제출 기한 연기를 요청한 끝에 이날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시가 계획했던 매각 일정은 4차 공모 당시 8월28일까지 완료하겠다는 계획과 비교해 수개월 미뤄지게 됐다.

시 관계자는 "공급신청서가 제출된 만큼 내부심사를 통해 우선협상자를 선정한 뒤 외부전문가들이 포함된 첨단산업육성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연내에 매각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판교테크노밸리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으로 통하는 '삼평동 641번지'는 감정평가액이 8천억원대로, 실제 매매가는 1조원이 넘을 것으로 보여지며 현재 임시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다.

시는 매각대금으로 교육청이 건립을 포기한 3개 학교용지를 LH(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조성원가(1천379억3천700만원)로 매입해 판교구청 대체부지·공공시설 등으로 사용하고 판교트램 건설(2천146억원)·판교지역 13개 공용주차장 건립(1천875억원)·판교 e스포츠 전용경기장 건립(150억원) 등에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