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성남시장은 5천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 '성남시 6호 행복소통 청원'으로 채택(8월7일자 6면 보도)된 '구미동 농협하나로 부지 SRT오리동천역 신설 타당성조사 요청'과 관련 "국토부에 기술적 검토를 요청했고, 국토부가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다"고 23일 밝혔다.
'SRT오리동천역 신설'과 관련해 성남시가 자체적으로 타당성조사를 진행해 경제적 타당성이 나오더라도 SRT 주무기관인 국토교통부와 관리기관인 국가철도공단이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결론 내릴 경우 타당성 조사가 아무런 소용이 없게 된다.
이에 따라 타당성 조사에 앞서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의 기술적인 검토가 선행돼야 하는 상황이다.
성남시는 국토부에 기술적인 검토를 요청했고 국토부가 사실상 협조 의사를 밝힌 것으로 'SRT오리동천역 신설'과 관련한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은수미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시에서는 지난 9월 15일 '구미동 농협하나로 부지 SRT 역사 신설을 위한 타당성조사 진행 요청' 행복소통 청원에 대한 답변을 했다"며 "청원 답변시 우리 시에서 타당성 조사결과 경제적 타당성이 나오더라도 SRT 주무기관인 국토교통부와 관리기관인 국가철도공단에서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오게 되면 타당성 조사는 아무런 소용이 없기 때문에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의 기술적인 검토가 선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을 드렸다"고 밝혔다.
은수미 시장은 이어 "이에 따라 지난 9월21일 관련 부서에서 국가철도공단 및 국토교통부를 방문해 구조 안전성 등 기술적 검토에 소요되는 비용을 우리 시가 부담할테니 기술적 검토를 해 달라고 요청을 했다"며 "국토교통부에서는 성남시에서 국가철도공단에 기술적 검토를 요청한 사항에 대해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으며 우리 시에서는 내일 기술적 검토비용 부담 의사를 포함해 구조 안전성 등 기술적 검토 요청 공문을 국가철도공단에 발송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은수미 시장은 그러면서 "앞으로 청원에서 답변드린 바와 같이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의 기술적인 검토가 선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으며 기술적인 검토 이후 타당성 조사 시행 여부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SRT수서역~동탄역(40㎞) 중간 지점인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소재 성남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 부지에 'SRT오리동천(분당수지)역 신설과 관련한 타당성 조사를 해달라'는 청원이 5천명을 넘어 '성남시 6호 행복소통청원'으로 채택됐다.
청원인은 "지난 2017년 SRT가 생긴 이래 분당·판교·수지·광교 및 동백 등 약 94만명의 경기 남부지역 주민들은 SRT 이용을 위해 수서까지 한 시간 넘게 시간과 비용을 허비하며 거꾸로 다니고 있다"며 "주변 사례를 보면 동탄~지제역 구간(약 20㎞)에도 역사가 설치돼 있고, 광명~서울역 구간(약 20㎞)에도 역사가 설치돼 거주민의 편의와 경제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청원인은 또 "이미 2009년 국토부에서 역사설치에 대한 사전 검토가 이뤄졌던 오리~동천역은 수서~동탄구간의 정중앙 지역에 위치해 수서 또는 동탄으로 이동이 어려운 주민들이 모두 접근하기 편리할 뿐 아니라, 교통요지로서 제반 여건이 탁월하다"고 강조했다.
청원인은 이와 함께 "역사신설 후보지는 8만2천644㎡(2만5천평) 규모의 성남시 소유지로 역사 설치 시 쾌적한 주차장 제공이 가능하고 도심터미널, 복합몰 민자역사 등 추진 시 투자금 조기환수 및 세수확보도 가능하다"며 "성남시가 사업 타당성 조사에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