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사표는 수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지만 잡음이 많았던 만큼 윤화섭 안산시장도 최종 결정을 두고 고심에 빠질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안산 지역사회에 따르면 박기춘 사장은 이날 사표를 제출했다. 지난 6월1일 취임한 후 115일 만이다.
사실 박기춘 사장이 안산도시개발 공동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안산 시민단체 등 지역사회는 많은 불만을 표출했다.
남양주에서 3선 국회의원(17대~19대)을 지낸데 다가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으며 특히 안산과 관련 없는 인물인데도 시의 핵심 공기업을 이끄는 수장이 됐기 때문이다.
심지어 지난 6월 안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불출석해 시의회가 재발 방지를 요구했지만 9월 임시회 업무보고에도 또 참석하지 않아 논란을 샀다.
이에 안산YMCA 등 17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안산시민사회연대는 박기춘 사장의 선임 및 행보에 대해 윤화섭 안산시장에게 공개 질의를 하기도 했다.
안산도시개발은 안산시와 (주)삼천리가 각각 49.9%를 보유하고 지역에 냉·난방을 공급하는 핵심 공기업이다.
대표이사는 시장이 추천하고 주주총회에서 의결하지만 대주주인 시가 주주권을 행사하기 때문에 시장의 의지가 크다고 해도 무방하다는 게 시민단체의 설명이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