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과정 운영 성과 中 명문대 진학
내달 7일 중학생·학부모 설명회


경기외국어고등학교(이사장·강영중)가 올해 최초로 졸업생 중 2명을 중국 칭화대에 합격시켰다. 칭화대에 입학한 김수민양은 우수본과 국제신생장학금을 받고 경제금융관리학에 진학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한국에서 온라인 수업을 받고 있지만 우수한 학업 성적을 거두고 있다.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칭화대는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를 비롯, 시진핑 현 국가주석을 배출한 중국 최상위 명문대학이다.

경기외고 관계자는 "지난해 칭화대에 합격한 국내 수험생은 모두 4명뿐일 정도로 입학하기 힘든 학교"라며 "이중 2명이 경기외고 졸업생이고, 올해는 4명의 학생이 칭화대로 진학을 희망하고 있어 이들 모두를 대상으로 학교장 추천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기외고는 이로써 새롭게 중국 명문대 진학의 길을 열었다. 이런 성과는 경기외고가 공교육 최초로 도입한 IB교육과정의 성공적인 운영과 더불어 법인의 적극적인 지원 결과다.

강영중 이사장은 "학생들의 칭화대 진학을 돕기 위해 모기업인 대교그룹의 지원 아래 칭화대 주요 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상호협의를 해왔다"며 "앞으로도 국제적 교류를 확장해 세계적인 수준의 국제학교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학교 내부에서는 전례없는 코로나19 위기 속에 학생들 학업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전성은 교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학력 수준 차가 눈에 띄게 벌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온라인 수업으로 전반적인 성적 하락이 예상되며, 선제적으로 올바르게 대응을 한 소수의 학교에서만 온전한 교육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외고는 대면 수업이 금지된 기간 100% 쌍방향 온라인 수업을 진행했으며, 대면 수업을 재개한 이후로 하루 4차례 체온 체크를 하고 외부인의 학교 출입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전 교장은 "대면 수업 초기에는 조금만 체온이 높아도 수업에 참여하지 못하게 했다. 이런 경험을 통해 학생들은 스스로 건강관리를 하고, 서로를 배려하는 방법을 익히고 있다"며 "최고의 교육환경은 건강과 안전이 우선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외고는 오는 10월7일 오후 6시 IB프로그램에 관심 있는 경기도 내 중학생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IB 온라인 설명회를 진행한다. IB프로그램(인터내셔널 바칼로레아)은 전 세계 3천300여개 대학이 인정하는 국제적인 교육과정으로, 학생들의 독창적인 사고와 비판적인 능력을 평가하는 체계를 갖고 있다.

수업과 평가는 전 과목이 논술형으로 진행되며, IB시험을 통과하면 세계 공통의 대학입학 자격이 주어진다. IB국제반 재학생과 원어민 교사들이 참여하는 이번 설명회에서는 IB프로그램 안내, 세계 명문대 진학 실적, IB수업 동영상 등 다양한 정보가 제공된다. 유튜브 '경기외고tv'로 접속하면 시청 가능하다.

의왕/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