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최근 5년간 추석 연휴 중 100건 넘는 불이 발생해 10여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소방본부는 지난 2015~2019년 추석연휴 기간 중 음식 조리 등으로 인해 105건의 불이 나 12명의 사상자와 7억6천9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고 27일 밝혔다.

화재 원인은 음식물 조리, 쓰레기 소각, 담배꽁초 등 부주의가 52.4%로 가장 많았다. 화재 발생 장소는 주거시설이 31.4%를 차지해 가장 높았고, 이어 임야·야외 29.5%, 자동차 13.3% 순이었다.

소방당국은 추석연휴 기간 명절 음식 조리 중 자리를 비우지 말고, 불에 타기 쉬운 물건을 먼 곳에 둬야 한다고 당부했다.

인천소방본부는 29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특별경계근무에 돌입한다. 연휴 기간 내 응급의료 상담과 병·의원 안내 등 119신고가 급증할 것을 대비해 신고 접수·출동 지령·유관 기관 등을 연결하는 장비를 임시 증설하고, 근무 인원을 보강할 예정이다.

또 인천 지역 터미널 3곳에 소방차량을 배치해 사고를 대비하고 전통시장과 화재경계지구 등을 대상으로 1일 2회 이상 순찰을 할 방침이다.

김영중 인천소방본부장은 "연휴 기간 특별경계근무를 해서 시민들이 편안한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