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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 주민협치담당관실 안태환 마을공동체팀장이 경기도 행복마을관리소 사업의 취지를 소개하고 있다. 2020. 9.28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김포 최북단 농촌지역에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같은 주민 지원시설이 들어선다. 행복마을관리소라는 이름으로 경기도에서 추진 중인 이 사업으로 도내 곳곳의 주거 취약지에 생활형 공공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사업공모에 선정되면서 최근 예산을 확보한 김포시는 월곶면과 원도심인 김포본동 두 군데에 관리소를 개소한다. 이 중에서도 자연부락 위주로 노인 인구가 많은 월곶면은 생활불편을 해소할 시설이 특히 부족했다는 점에서 이번 사업의 최적지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민선 7기 들어 주민협치담당관을 직제에 신설하고 일찍부터 주민자치회를 육성해온 김포시는 행복마을관리소 역시 주민자치회와 함께 하려 한다. 계획대로 개소하면 경기도 최초로 주민자치회가 사업주체로 나서는 사례가 된다.

안태환(사진) 김포시 마을공동체팀장은 "마을 구성원들의 역량을 결집해 주민 편의를 스스로 끌어올린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강화 경계 월곶면을 오가며 개소 준비에 한창인 그는 "어떻게 보면, 신체활동이 어려운 노년층이 많고 생활인프라가 열악한 농촌이야말로 아파트 관리사무소 형태의 생활편의서비스가 절실했던 곳"이라면서 "행복마을관리소는 여성안심귀가 등 마을순찰과 주거환경 개선, 복지사각지대 발굴 등에서부터 택배 보관, 공구 대여 등 소소한 지원에 이르기까지 주민들의 든든한 존재로 기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행복마을관리소 사업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공공일자리 창출이다. 안 팀장은 "행복마을관리소 하나당 주민 10명 이내를 지킴이로 채용할 수 있다"며 "한시적으로 단순 업무를 부여하던 공공근로와 다르게 주민 지킴이는 고용지속이 가능해 주민들의 실제적인 일자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포시는 월곶면 군하리와 고막리를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하다가 면 전체로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안 팀장은 "월곶면 맞춤서비스로 '어르신 병원 이송'도 구상하고 있다"며 "주민협치 동반 활성화까지 도모할 수 있는 행복마을관리소가 도내 생활밀착형 행정서비스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