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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시는 지난 25 제2차 아동친화도시 추진 4개년 계획 수립을 위한 '시민참여 아동정책 100인 온택트 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온택트 토론회 모습. /오산시 제공

"아이들이 마음껏 쉬고, 놀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합니다!"

오산에 거주하는 아동(18세 미만)들은 자신들만의 공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도 최초로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로 인증받은 오산시가 제2차 아동친화도시 추진 4개년(2021~2024) 계획 수립을 위한 '시민참여 아동정책 100인 온택트 토론회'를 개최했다.

코로나19 지역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달 25일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 토론회에 참석한 아동과 아동보호자, 오산시 아동 관련 종사자 (100명, 아동 70명, 아동보호자 20명, 아동시설 관계자 10명)은 ▲놀이와 여가 ▲참여와 시민의식 ▲안전과 보호 ▲보건과 사회서비스 ▲교육환경 ▲주거환경 등 6가지 생활 영역별 의제에 대해 토론을 진행했다.

토론회는 1토론회(놀이와 여가, 참여와 시민의식, 안전과 보호)와 2토론회(보건과 사회서비스, 교육환경, 주거환경)으로 나눠 진행됐으며, 토론 주제는 지난해 오산시민(2천4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아동친화도 조사결과에서 도출된 과제들이다.

1토론회에서 아동만을 위한 공간 확보에 대한 의견이 가장 많이 나왔다. 이 밖에도 아동 관련 프로그램 행사 홍보의 다양화, 범죄예방을 위한 CCTV(학교 주변, 골목, 집 주변 등) 확대 설치, 아동의 놀이·문화생활을 위한 지원금 지급, 아동들의 의견을 반영한 축제 개발 등의 의견들이 쏟아졌다.

기타 의견으로는 아동 연령대별 놀이 및 축제 프로그램 제공, 아동·청소년 축제, 아동시설 등에 대한 접근성 확보 필요, 연간 1회 실시하는 축제보다 작아도 자주하고 소재가 다양한 축제 마련, 동네마다 걸어갈 수 있는 도서관 설치, 단순히 책만 읽는 도서관이 아니라 다양한 체험과 놀이를 할 수 있는 멀티 공간 조성. 아동 관련 사업 추진 시 대상 아동에 대한 사전 설문 실시, 집 주변 놀이터, 운동시설 야간 활동 안전 확보 등의 의견도 제기됐다.

2토론회에서는 맞춤형 진로 지도를 위한 시설 설치 및 전담교사와 지역전문가의 필요성을 제기했으며, 온라인 학습 도구 선택에 아동 선호도를 반영해 달라는 의견도 많았다.

특히 교육 및 주거 환경에 대한 토론에서는 가로수 정비와 같은 사소한 주거환경 개선부터 도시개발과 같은 중요한 도시 정책에 아동과 시민의 의견 반영 방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이 나와 아동들도 시의 아동 정책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 의견으로는 음성이 지원되는 방범 카메라 설치, 양육 경험이 없는 청년층에 대한 아동권리 교육 실시 및 아동권리 보호에 대한 인식 개선으로 노키즈존 등 배려 없는 문화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으며, 아동권리 공모전 등 아동권리에 관심 확대를 위한 프로그램 확대와 학교 학생자치회와 시 행정 연계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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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시는 지난 25 제2차 아동친화도시 추진 4개년 계획 수립을 위한 '시민참여 아동정책 100인 온택트 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토론회에 앞서 곽상욱 시장이 토론회 참석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오산시 제공


시는 이번 토론을 통해 최종 선정된 중점과제들에 대해 아동 요구 확인 조사를 거처 우선 과제 선정 과정을 정하고, 제2차 아동친화도시 추진 4개년 계획에 반영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토론회를 통해 아동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발굴해 아동의 권리가 존중되고 아동이 더욱 행복한 아동친화도시 오산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산/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