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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아파트 단지 전경. /경인일보 DB

올해 상반기 활발하게 이뤄졌던 인천 지역 주택 매매 거래가 하반기 들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올해 8월 인천 지역 주택 매매 거래량은 4천941건으로, 올해 중 가장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달(8천18건)보다 38.4% 감소했고, 지난해 8월(5천207건)과 비교했을 때 5.1% 줄었다.

전년 동월보다 주택 매매 거래가 줄어든 것은 올해 처음 있는 일이다. 8월 주택 매매 거래량이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한 광역시·도는 대전(-21%)과 인천(-5.1%)뿐이다.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8만5천272건)이 전년 동월(6만6천506건)보다 28.2%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인천 지역 감소세는 눈에 띈다.

인천 지역 주택 매매 거래가 6·17 부동산 대책을 기점으로 많이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6·17 부동산 대책으로 강화군과 옹진군을 제외한 인천 전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지정됐다. 특히 연수구·남동구·서구는 투기과열지구에 포함되면서 주택 매매 거래가 급감했다. 연수구는 올 상반기 한 달 평균 1천435건의 주택 거래가 이뤄졌는데 7월 682건, 8월엔 490건에 그쳤다. 남동구는 상반기 한 달 평균 거래량이 1천714건이었다. 7월에는 1천570건, 8월은 862건으로 모두 상반기 한 달 평균치에 못 미쳤다. 서구의 7월(1천467건)과 8월(930건) 주택 매매 거래량도 상반기 평균(1천769건)보다 적었다.

대한부동산학회 서진형 회장은 "인천 지역 주택 매매 거래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정부의 6·17 대책 등 부동산 규제 정책의 영향이 컸다고 볼 수 있다"며 "정부가 현재 부동산 정책을 유지한다면 이러한 현상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