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급(90㎏급 이하) 최강자'인 수원시청의 임태혁이 위더스제약 2020 추석장사 씨름대회에서 15번째 금강장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임태혁은 2일 강원도 영월스포츠파크에서 열린 금강급 결승에서 이청수(증평군청)를 3-0으로 제압하고 15번째 꽃가마를 탔다. 지난해 대회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한 임태혁은 올해 태극장사(2월)에 이어 영월장사씨름대회(8월) 초대 장사 등 3개 대회를 석권했다.
임태혁은 첫 번째 판이 시작되자마자 이청수에게 빠른 들배지기를 시도한 데 이어 상대의 무게중심 축을 흔드는 잡채기를 성공시키면서 승기를 잡았다. 두 번째 판은 기습적인 앞무릎치기를 시도해 상대를 오른쪽으로 넘겨버리면서 2-0 스코어를 이뤘다. 세 번째 판은 시작과 동시에 재빠른 받다리 기술을 시도했다가 상대의 강한 반발에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는 듯 했으나 곧바로 레슬링 기술과 같은 뒤집기를 시전하며 전광석화와 같이 이청수를 뒤로 눕혔다.
앞서 임태혁은 8강에서 김지혁(제주도)에게 받다리와 잡채기를 각각 성공시켜 2-0으로 제압한 뒤 4강 상대로 만난 같은 팀 문형석에게 안다리와 잡채기로 재차 2-0으로 누르고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임태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준비를 많이 하지 못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좋은 결과가 있어 다행"이라며 "(제) 부상 때문에 (부모님의)걱정이 많았을 텐데 좋은 경기를 보여드려 기분이 좋으셨을 것 같다. 이게 효도 아닌가 싶다. 다음 시합 때에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준결승에서 임태혁에게 패해 3~4위 결정전으로 물러났던 문형석은 김민정(영월군청)을 2-0으로 물리치고 3위를 차지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