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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앞둔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이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9.29 /연합뉴스

매년 연휴마다 북적였던 인천국제공항이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한산했다.

3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 사흘(9월30~10월2일)간 인천공항을 이용한 승객은 1만8천367명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추석 연휴(9월12~14일) 이용객 51만7천530명의 3.5% 수준이다.

9월30일 이용객이 6천688명으로 가장 많았고, 추석 당일인 1일 이용객은 5천551명으로 가장 적었다.

올해 3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을 전후로 전 세계는 여행객의 이동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해외에서 입국하면 2주간 의무적으로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이에 국제선이 승객 대부분을 차지하는 인천공항 이용객이 대폭 줄었다. 인천공항 이용객은 지난해 하루 평균 19만여 명이었으나, 올해는 하루 이용객이 3천 명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9월 하루 여객은 5천~6천명으로 좀처럼 예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확산세는 크지 않지만, 미국과 유럽 등 외국은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이용객 수가 지난해 수준으로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돼 상용화되기 전까지는 현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를 토대로 올해 전체 이용객을 1천200만명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2001년 인천공항 개항 첫해 여객 1천400만명보다 적다.

한편, 국제항공운송협회(IATA·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는 최근 보고서에서 항공산업이 지난해 수준으로 회복하는 시기를 2024년으로 전망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