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의원측 市교감에도 복병 우려
여론 질책 자정 노력에 갈등 예고
이동현 前 의장 징계 추진도 주목
부천시의회가 10월 '원포인트' 임시회 개최를 두고 심상찮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지역 최대 이슈인 부천 영상문화산업단지 개발과 관련한 매각동의안 처리 문제와 은행인출기 절도사건 등의 혐의로 법정 구속된 이동현 전 의장에 대한 징계처리 안건이 준비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부천시와 부천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의회는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 개발과 관련해 최근 여론조사에 이어 시민협의체가 활동에 들어간 이후 매각동의안 처리를 위한 10월 '원포인트' 임시회를 준비 중이다.
이유는 여론조사에서 찬성 80%의 지지를 얻었지만 시민협의체를 구성해 반대 주민 등의 의견을 폭넓게 듣겠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부천 영상문화산업단지에 대해 그동안 제동을 걸어온 설훈 국회의원 측도 10월 원포인트 임시회에 대해 부천시와 교감을 나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역주민 의견수렴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동안 개발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렸으나 또 어떤 복병이 도사리고 있을 지 추이가 주목된다.
시의회는 또 이동현 전 의장에 대한 징계처리 문제로 갈등을 겪을 전망이다.
국민의힘 김환석 의원은 동료의원 9명의 서명을 받아 이동현 의원에 대한 징계요구서를 제출하고, 이를 다룰 윤리특별위원회 구성을 위한 임시회 개최를 요구하고 나선 상태다.
김 의원은 "이동현 전 의장이 법정 구속되면서 시민들과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따가운 질책이 쇄도하고 있다"며 "본인 스스로 사퇴하지 않은 상황에서 동료 의원에 대한 징계요구안을 준비하는 일이 인간적으로 매우 힘들고 가슴 아프지만 자정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차원에서 변화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19명과 국민의힘 8명 전원은 이동현 전 의장이 은행인출기 절도사건으로 피소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의장직과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냈었다"고 덧붙였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