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리동행정복지센터서 16일 개막
정교하게 나타낸 50여개 작품 선봬
오층석탑 재현 '환수염원탑' 제막도
일본으로 반출된 이천 오층석탑을 재현한 '환수염원탑' 등 해외유출문화재를 재현한 작품전시회가 '그리운 문화재, 다시 태어난 문화재'란 주제로 오는 16일 이천 중리동행정복지센터 2층에서 열린다.
올해로 10년째인 '해외유출문화재 재현 작품전시회'는 이천오층석탑환수위원회(상임위원장·이상구)가 주최하고 (사)동북아불교미술연구소(소장·석문 스님)에서 주관한다.
(사)동북아불교미술연구소에 소속된 '나우회' 작가들이 해외유출문화재를 정교하게 재현한 50여개의 작품을 선보이게 될 이번 전시회는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대규모 전시시설을 이용하지 않고, 특별한 개막식 없이 기간을 축소해 진행한다.
조각과 회화, 공예,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해외유출문화재를 정교하게 재현해 온 전승 작가들의 모임인 '나우회'는 지난 2010년부터 일본·미국·프랑스 등 해외에서 하루빨리 귀향을 염원하는 문화재를 직접 찾아가 답사하고 관찰하는 노력을 펼쳐 이를 정밀하게 재현하는 작업을 10년째 이어오고 있다.
특히 나우회의 해외유출문화재 재현작업은 단순한 모방이 아닌 선조들의 기술과 정신을 배우고,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함께 공유하는 창작이란 일념으로 우리 문화재의 멋을 대중에 선보이고 환수의지를 다질 수 있도록 꾸준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이천에서 일본으로 불법 반출된 이천 오층석탑을 실물 크기로 재현한 환수염원탑 제막식과 같은 날 전시회를 개최해 우리 고유의 문화재 환수에 대한 의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해외로 유출된 문화재는 총 16만8천330점으로 약 70%에 해당하는 문화재가 일본과 미국 등에서 귀환을 기다리고 있다.
경기도무형문화재 목조각장이기도 한 나우회 한봉석 회장은 "각 분야에서 독보적인 실력을 갖춘 전승 작가들이 해외유출문화재 재현을 10년째 이어오는 이유는 옛 장인의 정신과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기회이자 우리가 기억해야 할 소중한 우리 문화재이기 때문"이라며 "비록 코로나로 어수선한 시국이지만 약 16만점에 달하는 우리 문화재 반환에 대한 염원을 담은 전시회인 만큼 많은 분들이 문화재 환수운동에 더 큰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