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최근 부천에서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젠더' 문제를 만화로 풀어 낸 '지금, 만화' 7호를 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금, 만화' 7호는 페미니즘과 성 평등 의식이 뜨거운 화두로 떠오르는 현실과 만화를 연결, 백여 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만화 속에서 드러나는 성차별의 편견과 오해를 들여다 봤다.
'커버스토리'에서는 '젠더+만화' 속 성차별과 혐오표현의 의미를 짚었다. 성차별과 혐오표현이 몰아치는 격변의 장에서 성인지, 성평등, 페미니즘 등 만화의 젠더 논쟁으로 인한 오해와 편견을 어떻게 해석하고 극복해야 하는지 정리했다.
'크리틱'에서는 '비혼주의자 마리아', '왕자와 드레스메이커' 등 성평등 만화를 본격적으로 비평한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신종철 원장은 "과거 한국영화의 부흥기가 평론문화에서 비롯되었다는 관점에서 볼 때 한국만화도 치열한 평론문화의 정착을 통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대한민국에서 젠더 감수성이 뜨거운 화두로 떠오른 이 시점에서 '지금, 만화'를 통해 성 평등이 남녀노소 모두가 누려야 할 현실이자 목표여야 한다는 것을 알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금, 만화' 7호 도서는 10월 5일부터 전국 대형 서점 및 인터넷 서점에서 구입 가능하다.
한편, 부천지역에서는 성 평등과 관련한 조례, 젠더 마을 조성 등에 대해 시민단체 및 종교단체 등의 반대가 거세게 일어 조례제정이 미뤄진 상태다.
부천시 인권조례는 기독교인, 시민단체 등의 거센 반대 속에 지난 9월 21일 열린 부천시의회 제247회 임시회 본회의를 통과, 조례가 1년 만에 빛을 보게 됐다.
부천시 동성애 대책시민연대, 부천시 기독교총연합회 등 105개 단체는 시의회 본회의가 열리는 동안 시의회 앞 인도에서 조례안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