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민의 저버린 사익위한 행동"
시민연합 "요구사항 8일까지 답변"


하남시가 제3기 신도시인 남양주 왕숙지구의 교통대책인 한강교량(가칭 수석대교) 신설을 조건부로 수용(9월 28일 인터넷 보도=하남시, 왕숙지구 교통대책인 수석대교 조건부 수용 결정)키로 한 가운데 미사강변도시 주민들의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미사강변시민연합은 5일 호소문을 통해 "하남시장이 민의를 저버린 채 기습적으로 수석대교를 발표하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또 시청 홈페이지 민원게시판에 집단 민원을 제기하고 미사 선동IC 앞 육교에 '김상호 하남시장은 미사를 버렸다'는 내용의 검은색 근조 현수막을 내거는 등 단체행동에도 돌입한 상태다.

미사강변시민연합은 ▲미사강변도시 관문의 수석대교 철회하고 시민들에게 석고대죄할 것 ▲유·초·중·고교 통합학교 취소하고 학교 증설할 것 ▲9호선 미사연장 조기 개통할 것 등의 요구사항을 제시하고 8일까지 답변을 요구했다.

미사강변시민연합 관계자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시민들의 입장을 대변해 온 시민연합과 교통 편의사항에 대해 협상을 이어 나가겠다는 입장을 표했으나 얼마 전까지도 본인 입으로 '시민들의 동의 없이는 수석대교를 놓지 않겠다'고 공언했던 하남시장 김상호는 미사시민들의 말에 귀를 닫고 사익을 위한 행동을 하고 말았다"고 말했다.

한편, 하남시는 지난달 28일 ▲선동IC 개선(40억원) ▲선동IC∼강일IC 우회도로 2차로 개설(292억원) ▲올림픽대로(선동IC~구리암사대교) 확장 및 병목구간 8→10차로 개선(210억원) ▲지하철 9호선 미사 연장 개통(3천300억원) 등의 조건을 내걸고 수석대교 건설방안을 수용했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