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만에 외국인선수 없이 진행
포스트시즌 4개팀 체제로 확대
삼성생명·하나원큐 4강 전망


여자프로농구(WKBL) 2020~2021시즌이 10일 개막해 내년 3월까지 5개월여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국민은행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아 이번 시즌 공식 명칭은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다.

청주에서 청주KB-아산 우리은행의 개막전으로 시작하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는 6개 팀당 30경기씩 총 6라운드로 내년 2월24일까지 진행된다. 지난 시즌까지 상위 3개 팀이 치르던 포스트시즌은 이번 시즌부터 4개 팀 체제로 확대돼 1-4위 팀 간 대결이 새롭게 도입된 플레이오프는 2021년 2월27일부터 3전 2승제로 펼쳐진다.

플레이오프 승리 팀끼리 맞붙는 챔피언결정전은 5전 3승제로 2021년 3월7일부터 열리고 이달 31일부터 11월21일까지 약 3주 동안은 청주에서 퓨처스리그(11월14~19일)가 진행돼 리그는 잠시 쉰다. 올스타전은 2021년 1월10일(장소 미정) 열린다.

여자프로농구는 지난 시즌 코로나19 확산으로 리그를 중단했다가 끝내 재개하지 못하고 국내 프로스포츠 리그 중 처음으로 종료했다. 올 시즌도 코로나19 탓에 일단 무관중 경기로 개막한다.

하지만 올해는 변수가 생겼다. 코로나19 때문에 외국인 선수 없이 국내 선수로만 경기를 치르기 때문이다. 외국인 선수 없이 시즌을 진행한 것은 지난 2011~2012시즌 이후 9년 만이다.

결국 이번 시즌의 우승 향방은 '토종 빅맨'을 보유한 팀들이 우세할 전망이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경험을 갖춘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를 보유한 KB가 유력한 우승 후보다. KB는 지난 시즌 코로나19로 조기 리그가 종료돼 우리은행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경인지역에선 용인 삼성생명과 부천 하나원큐가 4강 플레이오프 진출 후보로 꼽힌다.

삼성생명은 지난 시즌 최하위였으나 외국인 선수 부상으로 운이 없었다. 지난 시즌에는 배혜윤과 김한별 등 주축 선수와 장신 가드 윤예빈 등 신구 조화가 기대된다. 또 하나은행에서 농구단 이름을 바꾼 하나원큐는 지난 시즌 역대 최고 성적인 3위에 올랐다.

올해는 WKBL을 대표하는 슈터 강이슬이 건재하고 FA시장에서 장신 포워드 양인영(184㎝)을 영입해 골 밑도 보강했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