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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인천 흥국생명 김연경, 심재용 인천시장애인사격연맹 사무국장, 한종우 오산시체육회 사무국장
정부가 2020년 제58회 대한민국체육상 수상자로 '여자배구 세계 랭킹 1위' 김연경(인천 흥국생명)을 비롯해 한종우 오산시체육회 사무국장, 심재용 인천시 장애인사격연맹 사무국장을 선정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8일 58회 대한민국체육상 선정 결과 ▲경기상 김연경 ▲진흥상 한종우 사무국장 등 9개 부문에서 9명의 수상자가 결정됐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15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진행된다.

우선 국제배구연맹(FIVB)에서 '이주의 선수'로도 선정된 바 있는 김연경은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의 간판선수로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바 있다. 전 세계 무대에서 톱 클래스 선수로서 소속 팀을 정상 반열에 올리는 등 한국인의 위상을 바로 세운 공로를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진흥상 수상자인 한 사무국장은 2018년 11월 오산시체육회 사무국장으로 임용됐으며 '선수 학습권 보장 및 신장', '스포츠 과학 현장 적용', '학교스포츠클럽 및 공공스포츠클럽의 기반 조성' 등 미래 스포츠 비전을 몸소 실천하는 혁신적인 수행력이 인정됐다.

그는 "제 은사이신 고(故) 김오중 고려대 교수께서 체육계에 몸담고 있다면 체육상을 수상해야만 한다고 당부하셨는데, 그 약속을 작고하신 뒤에야 지키게 됐다"며 "40여년 간 체육인으로 지내오며 '다른 사람들에게 나쁜 평을 받지 않았구나'라는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극복상 수상자인 심 사무국장은 지난달 1일부터 인천시청 장애인사격팀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4년 아테네와 2008년 베이징 패럴림픽 등에서 사격 R3-10m 공기소총 복사 SH1 혼성 종목 동메달리스트로도 활약한 그는 지난 2003년 시 장애인사격연맹을 구성하며 지역 장애인체육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 게 인정받았다.

심 사무국장은 "1996년 장애를 입고 나서 죽을 생각만 했던 나였다. 운동을 시작하면서 긍정적인 사고와 희망을 갖게 됐다"며 "다른 장애인을 도우며 저 역시 할 수 있는 게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 연장선에서 이 상을 수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