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81.65%·학생 62.8% 응답
온라인 불만족 '사교육 의존 심화'
83.94% "대학입시 일정 수정해야"
코로나19 발생 이후 학교의 원격수업이 장기화하면서 우려했던 학력격차가 현실로 나타났다.
특히 학부모, 학생뿐 아니라 교사들도 코로나19로 학력격차가 벌어진 점을 인정했고 원격수업에 대해서도 학부모, 교사 모두 부정적 견해를 나타냈다.
더불어민주당 강득구(안양 만안) 의원이 교육정책디자인연구소, 사교육없는세상 등과 함께 발간한 국정감사 정책자료집 '코로나19로 벌어진 교육격차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따르면 지난 8월26일부터 지난달 4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교사(1천377명) 및 관리자(261명), 학부모(3천323명), 학생(2천21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수업 및 학생 등교 관련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교사와 학부모가 각각 '온라인 수업으로 학생들 간 학력격차가 커졌다'는 질문에 80.9%, 81.65%가 동의했다.
응답 학생의 62.8%도 학력격차가 벌어졌다고 답했다.
'온라인 수업으로 학교 간 학력격차가 커졌다'는 물음에도 학부모는 72.04%가 그렇다고 답했고, 교사와 학생은 각각 56.35%, 48.45%로 격차가 발생했다고 응답했다.
또 '등교개학 때와 비교해 학교가 학생의 학습지원을 동일하게 실시하고 있다'는 것에 학부모와 학생들은 46.91%, 36.09%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해 상대적으로 온라인 수업을 통한 학습 지원이 부족하다고 인식했다.
사교육 의존도는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 67.32%, 학생 66.76%가 온라인 수업으로 사교육에 의존하는 비중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경기 지역으로 한정하면 이 같은 현상은 더욱 짙어진다. 학생 간 학력격차가 커졌다는 응답이 76.18%로 집계됐고 온라인 수업방식에 만족하지 않는 비율이 36.4%로 나타나 서울, 인천보다 높았다.
또 학생의 83.94%가 '현재 상황으로 볼 때 대학입시 일정을 수정해야 한다'는 데 동의해 학생 상당수가 올해 대입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
길어지는 원격수업… "학력격차 벌어졌다"
입력 2020-10-08 22:51
수정 2020-10-08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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