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의 한 노래클럽 단속현장에서 베트남 여성 2명이 달아나다가 건물 6층에서 떨어져 크게 다쳤다.

11일 인천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25분께 연수구 연수동의 한 상가 6층 노래클럽에서 베트남 국적의 30대 여성과 20대 여성이 바닥으로 추락해 크게 다쳤다. 베트남 여성들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현재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코로나19 관련 고위험시설로 분류된 해당 노래클럽이 집합금지 명령을 어기고 몰래 영업한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은 이 여성들이 단속 나온 경찰과 마주치기 전 클럽 내부 방문을 잠근 뒤 에어컨 실외기가 있는 외부 공간으로 피신하다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여성들은 불법 체류자인데, 다른 일행과 클럽을 방문한 손님으로 클럽 종업원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며 "출동 경찰관이 적법한 절차에 따라 단속을 하려는 과정에서 이런 일이 발생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