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해진 지능형 CCTV 7천740대가 부천시를 범죄로부터 빈틈없이 보호한다.
2015년 6월 개소한 부천시 방범 CCTV 통합관제센터에서는 24시간 상주하는 경찰 및 공무원 6명을 비롯한 관제요원 40명이 총 7천740대의 방범 CCTV를 통해 모니터링하고 있다. 개소 이래 관내 총 범죄 발생건수는 2016년 3만2천32 건에서 2019년 2만4천908 건으로 약 22% 줄었다.
2019년에는 국비를 지원받아 지능형 CCTV 292대를 시범 도입해 관제효율성 개선 효과를 검증했다. CCTV 통합관제센터에서 실시간으로 위험상황을 포착해 형사범을 검거한 수치도 2019년에는 2016년 대비 약 69% 증가한 44건으로 집계됐다.
당초 시는 효율성과 검거율이 검증된 선별관제시스템을 5년에 걸쳐 CCTV에 탑재할 예정이었다. 부천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기반구축 사업과 연계하여 긴급 재난·범죄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였다.
부천형 안전도시 구현을 위해 노력한 결과, 2020년 1월 행정안전부 주관 '2020년 첨단 정보기술 활용 공공서비스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시는 공모 선정에 따라 2020년 말까지 전체 방범CCTV를 일괄 지능형 선별관제시스템으로 전환, 첨단 지식정보사업을 적극 활용하는 부천형 스마트 안전도시로 한발 다가설 방침이다.
기존 관제시스템은 일정시간 경과 후 자동 순차 전환되어 순식간에 발생하는 범죄를 놓치는 경우가 간혹 발생했다. 이에 반해 선별관제시스템을 탑재한 지능형 CCTV는 폭력 및 배회자 등 범죄징후로 예상되는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탐지한 후 선별 표출하여 관제 효율과 초동 대처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딥러닝에 기반한 자율 학습프로세스를 통해 시스템의 정확도를 높이는 것도 선별관제시스템의 주목할 만한 특징이다. 자율 학습프로세스는 운영 중 발생한 각종 오류를 제거하고 객체인식의 정확도를 점진적으로 향상시킨다. 또한, 딥러닝에 기반한 실시간 얼굴인식 기능은 실종자, 범죄자 등의 동선을 신속하게 파악하여 사건의 조기해결을 모색한다.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도 더욱 탄탄해진다. 2020년 8월 본격화된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덕분이다. CCTV 영상정보를 112·119안전센터, 재난상황실에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게 되면서 각종 범죄·재난·화재 발생 시 인명 구조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시는 지능형 선별관제시스템을 활용하여 빅데이터를 구축해 범죄예방, 시민 안전유지를 최우선으로 하는 안전도시 부천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과도한 사생활 침해 방지를 위한 개인영상정보 보완 강화 조치도 병행한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부천시는 단위 면적당 최대 수준의 방범 CCTV를 설치해 안전지대를 촘촘하게 조성하고 있다"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스마트 안전도시 구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천/장철순 기자 s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