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위 소병훈의원 자료 분석
3~8월간 대당 하루 매출 15만7800원
거리두기 강화 원인 전년비 7.2%↓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법인 택시 매출이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소병훈(경기 광주갑)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올 3월부터 8월까지 인천 법인 택시 1대당 하루 평균 매출은 15만7천800원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동기 하루 평균 매출(17만원)보다 7.2% 감소한 수치다. 하루 평균 운행 거리도 114.1㎞로 집계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124.2㎞)보다 8.1% 줄었다.

인천 법인 택시의 매출과 운행 거리 감소 폭은 전국 평균보다 크다. 전국 법인 택시의 하루 평균 매출은 14만5천1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만3천400원)보다 5.4% 감소했다. 운행 거리는 100.2㎞로, 전년 동기간(108.5㎞)보다 7.7% 줄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택시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한 데에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강화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인천시택시운송사업조합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강화하면서 가족과 직장인 등의 외식·회식이 줄어든 점을 매출 감소의 큰 원인으로 봤다.

외식·회식을 하지 않은 만큼 야간 운행이 줄었기 때문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코로나19 감염에 대해 걱정하게 된 것도 택시 이용객이 감소한 이유로 인천시택시운송사업조합은 보고 있다.

소병훈 의원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가 택시 기사들의 수입 감소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가 택시 기사의 생계 안정을 위해 고용안정지원금 지원 속도를 높이면서, 코로나19 집단 감염 발생이 택시 기사 등 서민의 경제적 피해를 가중시킬 수 있는 만큼 철저한 방역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