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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회사를 설립해 대포통장을 개설하고 보이스피싱 피해금 수백억 원을 중국으로 송금한 환치기 조직 15명이 검거됐다.

부천소사경찰서(서장 이경자)는 보이스피싱 피해금 400억원을 위안화로 환전, 중국으로 송금한 백모 씨(50대, 여)와 보이스 피싱 범죄 관련 수거책, 전달책, 인출책 등 총 15명을 검거, 그중 5명을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은 또 보이스피싱 피해금 1억 2천여만원과 해외송금 시 사용하는 OTP기기 24개 등을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환치기 조직은 대포통장 1매 당 30만 원씩 주고 조직원을 모집해 1년 8개월 동안 대포통장 200매를 개설해 보이스피싱 조직에게 넘긴 혐의다.

올 4월 신설된 소사경찰서 보이스피싱 전담팀은 보이스피싱 수거책 검거에 그치지 않고 4개월간의 계좌추적을 통해 400억 원이 위안화로 환전돼 중국으로 송금된 사실을 밝혀냈다.

전담팀 관계자는 "5개월간 보이스피싱 수거책 등 관련 사범 77명(피해금 15억 3천만원)을 검거하고, 7억여 원의 피해를 예방했다"고 설명했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