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총연 "왕복 8차선 확장 당연
교통계획 축소땐 지구철회" 엄포

미사시연등 "직접 나설 것" 반발

하남시가 조건부로 수용한 제3기 신도시인 남양주 왕숙지구의 교통대책인 한강교량(가칭 수석대교) 신설(10월6일자 8면 보도=하남시 '수석대교 허용'… 미사강변 주민들 반발 확산)에 대해 남양주 다산신도시총연합회(이하 다산총연)가 수석대교 8차로 확장 및 하남시의 수석대교 수용조건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게다가 다산총연이 하남 미사강변도시를 '실패한 도시'로 언급하면서 수석대교 반대에 대해 지역이기주의로 규정하자, 미사강변시민연합(이하 미사시연) 측이 강력 반발하면서 지역 갈등으로 확산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다산총연은 14일 성명서를 통해 "하남 미사강변도시의 교통개선을 위해 9호선 연장과 수석대교 건설이라는 교통대책을 선택한 (김상호) 하남시장의 결단을 존중한다"면서도 "올림픽대로를 어느 한 지역의 전유물로 만들어 버린 하남 미사강변도시 일부 주민의 지역이기주의가 계속된다면 남양주 왕숙지구 교통 분담금으로 추진되는 상생의 교통대책마저 수포로 돌아갈 수 있음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또 현재 왕복 4차로로 추진되는 수석대교에 대해서도 "수도권 동북부 290만명을 위해 (왕복) 8차선으로 확장되는 것이 마땅하고 남양주-하남시 '직결'로 건립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다산총연은 왕숙지구 교통대책이 축소될 경우 ▲하남 미사강변도시를 위한 광역교통분담금 사용 전면 철회 및 수석대교 대체 교통대책 제시 ▲왕숙지구 전면 철회 ▲올림픽대로 10차선 확장 및 선동IC 개선안 전면 철회 등을 촉구하면서 이날부터 시민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이 같은 내용이 지역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알려지자 미사시연 등을 중심으로 "다산총연으로부터 조롱을 당했다"며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SNS에 미사강변도시를 '실패한 도시'로 언급한 김상호 하남시장에 대한 불만까지 터져 나오고 있다.

미사시연 측은 "하남시장이나 국회의원 그 누구에게도 기댈 언덕은 없어 보인다"며 "미사강변도시를 위해 직접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주·하남/이종우·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