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에 있는 미군 공여지 캠프 시어즈(유류저장소)에서 진행 중인 도시개발사업이 공사 도중 발견된 토양오염으로 중단됐다.

15일 시에 따르면 미군기지 캠프 시어즈(유류저장소)가 있던 7만5천238㎡에 청소년 미래직업체험관과 공동주택을 조성하는 나리벡시티개발(주)는 지난 8월 공사 도중 토양에서 기름띠를 발견해 시에 신고했다. 착공 3개월만에 터파기 공사 중 일어난 일이다.

시는 공사를 중단시키고 기초 조사를 벌여 사업부지 내 상당한 수준의 토양오염을 확인했다. 현재 해당 부지에선 전문기관의 정밀조사가 진행 중이다.

시는 지난 10월7일자로 국방부에 공문을 보내 사업부지 내 정화대책을 요구했지만, 아직 답변을 듣진 못한 상태다.

한편, 시와 나리벡시티개발(주)는 지난 2016년 7월 미래직업체험시설 조성 관련 협약(MOU)을 맺고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해왔다. 해당 부지에는 직업체험 시설과 체험형 과학관, 45층 규모의 아파트, 20층 규모의 오피스텔, 12층 규모의 업무용 건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사업시행자는 토지매입비 등 2천700억원 가량을 투자해 2022년 말까지 시설 조성을 완료하고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을 분양할 예정이었지만 이번 토양오염 발견으로 일정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