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산형 체제'로 변경 효율성 강화
'글로벌 네트워크 기능'도 키워야
인천경제자유구역과 경기경제자유구역 등 전국 경제자유구역이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 사태 등 급변하는 경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선, 혁신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산업연구원 김선배 국가균형발전센터장은 15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열린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개청 17주년 기념식' 특별 강연에서 혁신 산업 생태계 조성을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글로벌 경제 환경이 대전환 시기에 있다"며 "지금까지 집중을 통해 효율성을 높였다면, 앞으로는 분산형 체제로 바꿔야 한다"고 했다. 이어 "분산형 체제에서 효율성을 강화하려면 혁신 생태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했다.
김 센터장은 연도별 제조업 가동률을 설명하면서 "4차 산업혁명이라는 핵심 기술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면서 2010년부터 가동률이 하향 추세를 그리게 됐다"며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시기에 불행히도 코로나19 사태가 터졌다"고 했다.
또 "코로나19 충격을 완화하고 회복력을 극대화하는 경제 구조가 필요하다"며 "지역이 주도하는 형태의 강력한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는 등 분산형 지역 경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과학·수요 기반 혁신 시스템'을 구축하고 '글로벌 네트워크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김 센터장은 "지역 경제와 밀접한 기존 산업을 고도화하고, 신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면서 "과학 및 수요 기반의 혁신 시스템도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자동차 산업이 자율주행 기술 개발, 공유경제 서비스 제공 등 수요에 맞춰 변화하는 것처럼 '기술 개발 및 수요 맞춤형'으로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게 김 센터장의 설명이다.
그는 "전 세계가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해외시장 진출의 중요성을 느꼈다"며 "시장 다변화를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날 인천경제청은 개청(2003년 10월15일) 17주년을 맞았다. 입주 기업은 673개에서 3천400개로 증가했다.
이원재 인천경제청장은 기념사에서 "'글로벌 비즈니스 프런티어 구축'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며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경제로 변화하고 있음을 직시하고 한국판 뉴딜 사업도 적극적으로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