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이 웬 청개구리 이야기를 꺼내는지 의아해 하겠지만, 요금 시기에 우리는 청개구리가 되지 말았으면 하는 우려에서 던져보는 화두다.
2020년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인해 삶의 패턴이 바뀌었다. 마스크 착용은 물론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 찾아가는 것을 자제하고 있다. 이때문에 언젠가는 도래하겠지 했던 온택트 시대가 더 빨리 찾아왔다.
2월부터 시작된 코로나는 아직도 진행형이다. 종교단체 행사모임으로 급작스런 확산세를 보이던 코로나는 잠시 주춤했다가 5월 재확산됐고, 8월15일 광화문 집회 이후 다시 확산 되다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으며, 10월 추석 이후 산발적으로 집단 발병하다 최근 1단계로 완화되면서 다소 진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을 지켜보면서 문득 든 생각이 청개구리였다. 정부는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및 집회금지 권고 등 다양한 조치를 내렸다. 10월부터는 마스크착용 의무화 행정명령이 시행됐고 이를 어길 경우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대다수 사람들은 이런 행정명령과 함께 본인 스스로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수칙 등을 잘 지키고 있다. 그러나 간간이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에 마스크를 하지 않는 사람들을 종종 목격하게 된다. 실제로 지하철 등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에게 마스크 쓸 것을 권고했다가 시비가 붙은 사건이나 자신보다 약한 사람들 앞에 함부로 침을 뱉는 무개념 행동 등이 사회적 이슈가 된 적도 있다. 하지 말라고 할 때는 다 이유가 있다. 요즈음 같은 시국에 타인이 아닌 자신을 위해 하라는 권고를 무시하며 청개구리 같은 행동으로 타인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동은 전래동화처럼 자신의 눈물이 돼 돌아오지 않을까?
/최규원 지역사회부(오산) 차장 mirzstar@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