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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하남 위례고에서 '학교 안 작은 사회'를 주제로 한 축제가 진행됐다. 축제 중 부스 운영 모습. 2020.10.18 /위례고 제공

■진로와 학업 연계한 자치활동

하남 위례고등학교는 진로와 학업을 연계한 자치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2학기부터 2주에 한 번씩 열리는 '위례 기네스북'이 그중 하나. 학생들은 학업, 스포츠 등 5가지 분야에 속한 종목 중 하나를 선택해 도전, 기록을 세우면 후배나 또 다른 학생이 기록을 깨나간다.

주기율표 암기처럼 학업 관련 종목부터 신발 던지기, 달걀 빨리 까기 등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종목에 도전할 수 있으며 자치회는 기록을 검증하고 관리한다.

이서현(18) 하남 위례고 제4대 학생자치회장은 "기존 종목 외 학생들이 하고 싶은 종목이 있으면 종목신청도 가능하다. 주기율표 암기 같은 학업 관련 기록은 생활기록부에 쓸 수 있어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며 "선배들이 세운 기록에 후배들이 도전하면서 우리 학교만의 전통처럼 (위례 기네스북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 나중에는 교내 작은 박물관에 기네스북 기록을 전시하자는 아이디어도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중간고사 때는 학생들의 중간고사 준비를 위해 '목표 달성 챌린지'를 진행했다. 구글 클래스룸을 활용해 매일 자신의 공부 내용을 적은 플래너 등을 올려 인증하고, 스스로 세운 목표 점수를 달성하면 상품을 줄 예정이다.

숨겨진 의미를 찾아가는 위례고 축제도 눈길을 끄는 자치활동이다. 지난 1월 '학교 안 작은 사회'라는 주제로 축제를 진행했는데, 그 이면에는 일제강점기와 위안부 메시지를 녹여 냈다.

서바이벌 총 게임을 하는 부스의 이름을 독립운동가 이름을 따 '김상옥 암살작전'으로 정하거나, 위안부 할머니들과 관련된 굿즈를 상품으로 제공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