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 노동자건강증진센터는 지난 22일 오후 3~5시 서울 강서구 마곡 '강서휴쉼터'에서 라이더유니온 등 배달노동자를 대상으로 특수건강진단을 시행했다.
이날 건강진단에는 김포, 수원 등 경기지역을 비롯해 서울, 인천에서 배달요, 쿠팡이츠, 맥도날드, 배달의민족 등의 업체에 소속돼 일하고 있는 배달노동자들이 참여했다.
건강진단에는 파주병원 노동자건강증진센터 특수건강진단팀(8명)을 비롯해 간호사, 사회복지사, 심리상담사로 구성된 사례관리팀, 산업위생기사 등이 장시간 야외에서 일하면서 소음과 분진에 노출되고 오토바이 운행으로 진동에 취약한 노동환경에 맞춘 검진으로 진행했다.
파주병원은 앞서 지난 9월에는 대리운전기사, 이달 초에는 건설기계 레미콘 노동자에 대한 맞춤형 특수건강진단을 진행했다.
특수건강진단은 경기도의 취약노동자 건강지원 사업인 '우리회사건강주치의' 사업의 일환이다.
'우리회사건강주치의' 사업은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지자체 차원에서 진행하는 건강관리 지원사업으로,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 및 영세소상공인 사업장 노동자, 특수형태근로종사자, 이주노동자 및 실직자, 기타 직업건강 취약사업장 종사자 등 건강관리에 취약한 노동자들이 대상이다.
이진우 파주병원 노동자건강증진센터장은 "그동안 특수형태근로종사자라는 이유로 건강진단에서 소외된 배달노동자들의 건강진단을 실시했다"며 "예상보다 훨씬 열악한 건강상태여서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