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5도 특경단, 중국산 모조품 3만3천개 압수
중국에서 제조된 위조 골프용품들. /경인일보DB

올 들어 국제 우편을 통한 마약류와 이른바 '짝퉁'으로 불리는 모조품 밀반입이 급증하고 있다.

인천공항국제우편세관에 따르면 올 1~9월 국제 우편을 통해 반입된 마약류 적발 건수는 634건으로, 지난해 전체 적발 건수인 384건을 벌써 넘어섰다. 이 기간 적발된 마약은 76.1㎏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필로폰은 약 45만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13.5㎏(시가 404억원 상당)이 국제 우편으로 몰래 들여오다 인천공항국제우편세관에 단속됐다.

올 9월까지 핸드백이나 구두 등 명품 모조품 적발 건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7.7%나 늘어난 2만7천887건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여객기가 줄면서 이 기간 전체 국제 우편 반입량이 전년 동기 대비 33.4%나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폭발적으로 증가한 셈이다.

인천공항국제우편세관은 코로나19로 국가 간 여행객 이동이 제한되면서 국제 우편에 의한 마약류나 모조품 밀반입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행자에 의해 반입되던 마약류나 모조품이 국제 우편으로 국내에 들어온다는 게 인천공항국제우편세관 설명이다.

인천공항국제우편세관은 마약류와 모조품 밀반입을 줄이기 위해 오는 26일부터 연말까지 특별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해외에서 반입되는 우편물은 X-ray 복수 판독을 시행하고, 이온스캐너 등 첨단 검색 장비를 활용해 단속을 강화한다. 탐지견 활동과 정밀 개장 검사 비율도 확대할 방침이다. 위조 물품을 나눠 반입하거나 본인이 사용할 물건으로 꾸며 들여오는 경우에 대해서는 기획 수사를 벌여 처벌할 계획이다.

인천공항국제우편세관 관계자는 "국제 우편을 통해 마약류나 모조품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철저히 단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