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IAP 스트릿 아트 페스티벌_웃음 마블링ⓒ박성훈
지난해 열린 '인천아트플랫폼 스트릿 아트 페스티벌' 중에서 '웃음 마블링'. 2020.10.25 /인천아트플랫폼 제공

11년간 아티스트들 창작 전념토록 지원
430여명 이곳 거쳐 주요 예술가로 성장
'오버드라이브' 10周 사업 역동성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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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인천아트플랫폼은 인천시가 2009년 구도심 재생사업의 하나로 개항기 근대 건축물과 건물을 매입해 조성한 복합문화예술공간이다.

1883년 개항 이후 건립된 건축문화재 및 1930~1940년대에 지어진 건축물이 잘 보존된 구역인 인천 중구 해안동 일대에 위치한 인천아트플랫폼(IAP)은 2개 단지, 13개 동, 지하 1층~지상 4층, 대지면적 8천450.3㎡, 건축 연면적 5천593.43㎡ 규모다.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시각예술을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와 연구자들이 창작과 연구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IAP는 새로운 예술 창작 '인큐베이터' 역할을 담당해 왔다.

개관 이후 11년 동안 예술창작발전소이자 국제적 문화의 발신지로서 전통적인 장르나 시대 구분을 뛰어넘는 통합적인 시각 문화 콘텐츠를 생산하고, 시민과 소통한 것이다.

매해 국내외의 시각·공연 분야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고 유망한 예술가와 연구자 약 30여 명이 IAP 스튜디오에 입주해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10여년 간 430여명의 예술가가 이곳을 거쳐 나가면서 국내외 예술계를 이끄는 주요한 예술가들로 성장하는 데 일조했다.

입주 기간에 창작된 작가들의 성과물들은 '플랫폼 아티스트', '플랫폼 오픈스튜디오', '다시 만나고 싶은 작가전' 등의 전시와 공연 형태로 발표됐다. 일정 수준 이상의 동시대 예술 작품(공연)들이 시민과 꾸준히 만난 것이다.

IAP는 국제예술 네트워크 플랫폼으로도 기능하고 있다. IAP 레지던시는 정기 공모를 통해 국내외 작가를 선발하고 있으며, 해마다 국외 작가는 3~6명을 선발해 입주시키고 작품 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또 호주 아시아링크, 일본 요코하마 뱅크아트, 대만 가오슝 피어2 아트센터 등과도 교류·교환하는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프로젝트형이자 창작 지원형 레지던시로, 2011년 지역연계 프로젝트 레지던시, 2012~2014년 백령도 프로젝트 레지던시도 운영됐다.

상이한 분야의 협업 프로젝트, 개별 작가지원 프로그램 등을 유연한 방식으로 운영해 나가고 있다. 특히 IAP에서 작가들의 활동은 실험적인 동시대 예술의 변화양상을 시민과 함께 살피고 공유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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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트플랫폼 전경. 2020.10.25 /인천아트플랫폼 제공

개관 10주년이었던 지난해 IAP는 확장된 예술의 역동성과 가능성을 실험해 본다는 취지 아래 '오버드라이브(Overdrive) 2009~2019'라는 주제로 10주년 기념사업을 벌였다.

기념사업에선 일정한 속도에 증속을 시킨다는 의미의 '오버드라이브'를 통해 일정 수준에 이른 작가들이 더 도약할 수 있도록 IAP가 기능해왔다는 점을 강조했으며, 지역에 존재하는 문화 다양성과 풍요로움을 알렸다.

올해로 11년째를 맞는 IAP의 역사는 아무래도 입주 작가와 예술 창작물들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IAP를 거쳐 간 430여명(팀)은 국내외에서 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중 IAP에서 활동한 1년 동안 보다 각별한 예술적 자양분을 얻고서 창작 활동을 펴고 있는 작가 6명(팀)과 인터뷰하고 그 내용을 지면에 소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IAP와 지역 문화계의 지난 10년 동안의 성과와 함께 앞으로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IAP 관계자는 "개관 이후 예술창작발전소이자 국제적 문화의 발신지로서 전통적인 장르나 시대 구분을 뛰어넘는 통합적인 시각 문화 콘텐츠를 생산하고, 이를 관람객들과 소통하고 있다"면서 "비영리적 공공성을 기조로 삼아 인천, 한국의 동시대 예술 문화를 생산하는 시각을 견지하며, 인천의 독창적이고 고유한 콘텐츠를 생산해 인천과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기관의 역할을 달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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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