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어린이집 놀이터에서 친구와 부딪혀 다친 5살 남자아이가 병원에 입원한 지 이틀 만에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 인천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11시30분께 인천 연수구의 한 어린이집 놀이터에서 A(5)군이 머리 등을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가 이틀 후 숨졌다.

경찰은 어린이집 CCTV를 통해 A군이 놀이터에서 뛰어놀다가 다른 친구와 충돌한 후 넘어지는 장면을 확인했다.

경찰은 A군과 친구가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며 달리다가 앞을 살피지 못하고 부딪힌 것으로 보고 있다. A군은 사고 직후 어린이집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어지럼증을 호소해 부모가 직접 병원으로 데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고 있다"며 "사고 전후로 어린이집 측 과실이 있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