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성 市환경국장 '정화계획' 발표
캠프험프리스, 1088㎡서 27곳 확인
오산에어베이스, 니켈등 35곳 검출
"내년부터 확인지역 작업할 방침"
캠프 험프리스(K-6)와 송탄 오산에어베이스(K-55) 등 평택 미군기지 주변의 토지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평택시의회 평택 미군기지연구회(대표의원·이종한)가 최근 시의회 3층 간담회장에서 가진 김진성 평택시 환경국장의 '주한미군 주변지역 환경기초조사 결과 및 오염지역 정화계획'에 대한 브리핑 결과를 통해 26일 확인됐다.
평택시 등에 따르면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 제28조 제2항'에 따라 5년마다 미군기지 주변에 대한 환경기초조사를 벌이고 있다. 캠프 험프리스(K-6)는 2013·2018년, 송탄 오산에어베이스(K-55)는 2014·2019년 등 각각 2번씩 환경기초조사를 실시해 결과보고서를 작성했다.
여의도 면적의 5배에 해당하는 캠프 험프리스에서는 지난 2013년 기지 인근 총면적 4천8㎡에 대한 환경기초 조사 결과, 160개 조사지점 중 유류(TPH)가 23곳, 중금속(Zn) 4곳 등 모두 27곳에서 오염원이 검출됐다.
이에 시는 지난 2015년 10월1일부터 2016년 10월31일까지 1년 동안 8억6천여만원을 들여 2천144㎥의 유류와 중금속을 정화시켰다.
또 2018년 캠프 험프리스 기지 인근 총면적 1천88㎡에 대한 조사결과에서도 유류(TPH)가 16곳에서, 중금속도 벤젠(2곳), 카드뮴(5곳), 아연(4곳) 등이 11곳에서 각각 검출되는 등 모두 27곳에서 오염원이 확인됐다.
송탄 오산에어베이스(K-55)도 지난 2014년 기지 인근 1천300.96㎡ 부지에 대한 조사결과, 108개 조사지점 중 중금속 (Ni) 15곳과 유류(TPH) 1곳 등 모두 16곳에서 오염원이 발견돼 2015년 말부터 2016년 11월까지 2억1천500여만원을 들여 387.3㎥를 정화했다.
2019년에도 오산에어베이스 기지 인근 5천318.22㎡에 대해 조사한 결과 니켈(10곳)과 아연(10곳) 등 중금속 20곳, 유류(TPH) 15곳 등 모두 35곳에서 오염원이 검출된 상태다.
시 관계자는 "최근 캠프 험프리스 2018년도 조사결과와 오산에어베이스 2019년도 조사결과 보고서를 토대로 오염된 미군기지 인근 지역에 대한 정화계획을 수립, 오는 2021년부터 두 곳의 미군기지 오염 확인지역에 대한 정화작업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