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명의 소속 목사와 장로가 참석해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낳았던 대한예수교장로회 서울동남노회의 정기회(10월 27일자 8면 보도)가 언택트(비대면) 방식으로 열렸다.

노회는 27일 오전 9시 온라인 예배를 시작으로 제79회 정기회를 개최했다. 노회측은 이날 하남에 위치한 새노래명성교회에서 현장 참석 정기회를 개최할 방침이었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함에 따라 전날 저녁 언택트 방식으로 전환했다.

앞서 하남시도 현장 정기회 참석 인원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회측에 정기회 연기 또는 온라인 정기회 개최를 요청하는 한편, 정기회 참석자들에 대해서도 3일 동안 신도나 지인과의 접촉을 자제를 권고하는 등 자체 비상방역을 준비했었다.

하지만 개회예배를 시작으로 정기회가 열린 새노래명성교회 예배당에는 노회 임원을 비롯해 노회 소속 하남지역 교회 목사와 장로 등 70~80여 명만 참석,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자리에 앉는 등 정부의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다른 지역 목사와 장로들은 자신들이 거주하는 지역의 거점 교회에 모여 대형 모니터를 통해 중계되는 온라인 정기회에 참석했다.

하남시 관계자는 "정기회를 계기로 지역 내 감염이 전국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됐지만, 노회측이 언택트 방식의 정기회로 코로나19 예방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줬다"고 말했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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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노래 명성교회 전경. /경인일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