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 환승 시스템' 구축 편의 증진
'인천 환승센터' 3곳도 사실상 확정
공모는 절대평가… 내달 발표 예정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C 노선이 교차하는 청량리역에 두 노선을 승강장에서 곧장 갈아탈 수 있는 '수평 환승 시스템'이 구축된다.
이와 함께 GTX-B 노선의 인천 구간인 인천시청역, 부평역, 송도 인천대입구역에 대한 환승센터 건립 계획도 국토교통부가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알려져 인천 시민들의 광역교통망 이용 편의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전망이다.
27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청량리역 광역 환승센터 종합 구상안'을 발표하고 수도권 시민들의 교통 편의를 극대화할 수 있는 환승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GTX B·C노선이 지나는 청량리역에는 노선 간 별도 이동 없이 동일 승강장에서 바로 환승할 수 있는 수평 환승시스템이 구축된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청량리역에서 'X'로 교차할 예정이던 B·C 노선을 평행하게 변경하기로 했다.
이 같은 수평 환승시스템이 구축되면 B노선에서 하차 후 계단 등을 통해 이동하지 않고도 같은 승강장에서 바로 C노선으로 갈아탈 수 있게 된다. 수평 환승시스템이 구축된 사례로는 김포공항역(공항철도-9호선), 금정역(1호선-4호선) 등이 있다.
또 B노선 상행선과 C노선 상행선이 동일한 승강장을 활용하도록 하고 향후 GTX 운행 시간 조정 등을 통해 환승 대기시간도 최소화할 방침이다.
국토부 공모 사업으로 인천시가 지난 9월 신청서를 제출한 GTX-B 인천시청역, 부평역, 인천대입구역에 대한 환승센터 건립 구상 계획도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관계자는 "다음 달 초·중순쯤 GTX 환승센터 공모 사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이번 공모는 상대 평가가 아닌 일정한 기준을 만족하면 통과할 수 있는 절대 평가 방식으로 진행돼 신청서를 낸 여러 자치단체가 선정될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GTX 부평역의 경우 '광장 재생형 환승센터'로, 인천시청역은 '친환경 공원형 환승센터'로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인천대입구역은 스타트업파크 등 주변 개발 용지와의 연계성을 중점에 두고 환승센터가 지어질 예정이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