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소방서 298명 코로나 검사
논현·고잔 119센터는 폐쇄조치
교대 근무자 투입… 내근 대체도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소방대원들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있다. 안전 공백이 생길 수도 있다는 우려 속에 소방당국은 인력을 지원하는 등 여러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27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까지 공단소방서 소속 논현·고잔119안전센터 소방대원 5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논현119안전센터 소속 소방관 A(40)씨가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동료 직원들도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지난 26일 출근해 37.9도 고열 증세를 보여 남동구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고 같은 날 오후 4시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와 접촉한 직원 29명은 1시간 뒤인 오후 5시께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이어 27일 오전 10시께 논현119안전센터 소속 직원 2명, 고잔119안전센터 소속 대원 등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가 나온 공단소방서 소속 소방대원과 사회복무요원 등 298명은 이날 오전과 오후 시간대를 나눠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았다.
소방당국은 논현119안전센터의 경우 방역을 위해 24시간 폐쇄하고, 고잔119안전센터는 임시 폐쇄 조치한 상태다.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공단소방서도 출입을 통제했다.
방역당국은 확진 판정을 받은 소방대원들을 대상으로 접촉자와 이동 경로를 파악하기 위한 역학 조사를 하고 있다.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소방대원들은 방역 지침에 따라 자가격리된다.
소방당국은 업무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력을 보충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 고잔119안전센터엔 확진자와 다른 시간대에 일하는 교대 근무자들을 투입하고 내근 근무자를 외부 현장 대응 인력으로 투입했다.
논현119안전센터는 방역 지침에 따라 26일 오후 6시부터 24시간 폐쇄된 만큼, 인근 동춘·도림119안전센터 소방대원들이 지원 투입돼 논현119안전센터 관할 구역인 인천한누리학교에서 대기하기로 했다.
인천 공단소방서 관계자는 "확진자와 다른 시간대에 근무한 대원들이 출근해 동료들의 빈자리를 채우는 등 혼란을 빚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대원들의 안전은 곧 시민 안전으로 직결되는 만큼, 방역당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