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의 경제 회복 기대가 높아져 여행비를 중심으로 주머니를 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 경기본부의 '2020년 10월 경기지역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10월 경기지역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3.0으로 전월(80.6) 대비 12.4p 올랐다.

이는 경기가 여전히 좋지 않지만 6개월 후에는 경기가 좋아지고 금리도 안정될 것이라고 답한 도민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 경기가 6개월 전에 비해 긍정적이라고 응답한 비중을 보여주는 지표인 '현재경기판단'은 59에 그쳤다. 이 지표는 100보다 큰 경우 긍정적으로 응답한 가구가 부정적으로 응답한 가구보다 많음을, 적은 경우 그 반대를 나타낸다.

반면 6개월 후 경기가 현재 경기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을 보여주는 '향후경기전망'은 84였고, 6개월 후 금리가 현재보다 안정될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을 보여주는 '금리수준전망'은 96에 달했다. 이는 지난달보다 각각 20p, 8p 상승한 수치다.

또 '취업기회전망' 역시 17p 올라 75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같은달 수치(81)에 근접했다.

도민들은 전반적으로 소비를 늘릴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조사의 '소비지출전망'은 101을 기록해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100을 돌파했다.

특히 여행비를 큰 폭으로 늘릴 것이라고 답했다. 소비지출전망 여행비는 지난달보다 13p 올라 71을 기록했고 교양·오락·문화비도 8p 올라 80선을 회복했다.

/이여진기자 aftershoc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