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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마을 입구에 설치된 현수막에 러시아어로 마스크를 착용하자는 뜻의 'Давайте Носить Маски'가 적혀있다. 함박마을은 현재 주민 1만여 명 중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와 러시아 등지에서 온 외국인 주민이 절반 가까운 '新 고려인타운' 이 되어가고 있다. /경인일보DB

지난해 인천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 증가율이 2010년 이래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가 29일 발표한 '2019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을 보면 지난해 11월 기준 인천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주민은 13만292명으로, 2018년 11만5천720명 대비 1만5천명가량 늘어 12.5% 증가했다. 증가율로만 보면 세종(19.8%), 대구(12.7%) 다음으로 높고 전국 평균 증가율(7.9%)과 비교해도 높은 수치다.

외국인 주민 수는 2006년 통계 조사 이후 해마다 늘고 있는데, 2009년 결혼 이민자·외국인 노동자 유입으로 전년 대비 24.9%로 급격하게 늘었다 이후 증가율은 3%~10% 수준으로 주춤했다.

인천의 외국인 주민 수 증가율이 다시 높아진 데에는 인천 대학을 중심으로 한 유학생 수 증가가 큰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 국적을 가지지 않은 외국인 중에서는 유학생 수가 2천90명(증가율 52.6%)으로 가장 많이 늘었고, 외국인 동포가 1천647명(9.5%), 결혼 이민자가 670명(6.1%) 증가했다.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외국인 근로자는 2018년 2만5천539명에서 2019년 2만5천209명으로 330명(-1.2%) 줄었다.

지난해 인천의 외국인 주민 비율은 전체 인구 대비 4.4%를 기록했다. 군·구별로는 연수구(5.7%), 부평구(5.6%), 중구(5.2%) 등의 순이다. 국적별로는 중국(조선족 포함), 베트남, 태국, 우즈베키스탄 사람이 많았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