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 현수막 내걸고 참여 독려
각종 규제 시달린 市 '파악' 나서
도내 여러 지자체들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D 노선' 사업의 노선 유치에 사활을 걸고 나선 가운데 광주시의 유치 열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광주지역 곳곳에 유치에 힘을 싣자는 내용의 현수막이 내걸린 것은 물론 지난달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GTX-D 노선으로 김포~광주~이천으로 이어지는 노선을 결정해 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이후 보름이 지난 1일 현재 5천400여 명이 청원에 뜻을 함께 하고 있다.
이들은 "GTX-D 노선 신설 목적이 이미 결정된 3개 GTX-A·B·C 노선에서 제외됐거나 혜택을 받지 못하는 77% 이외 지역에 설치하기 위해 만들어진 노선이 아니냐"며 "일부 지자체들은 벌써 결정된 것처럼 여론을 만드는가 하면 서로 동맹을 맺어 움직인다. 야합에 휘둘리지 말고 당초 신설목적에 따라 공정하게 선택을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포(검단)~마곡~여의도~사당~양재~성남(수서)~경기광주~이천(부발) 노선을 건의했다.
지난해 국토교통부가 '광역교통 비전 2030'을 통해 광역급행철도 수혜범위를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수면 위로 오른 GTX-D 사업은 내년 6월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노선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에 GTX-A·B·C 노선에서 제외된 수도권 서부권 내 지자체들이 노선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현재 김포·인천~부천~서울 강동~하남 노선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이와관련 지난 2월 경기도와 부천·김포·하남시는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협약에 따른 공동 사전타당성 용역(4월)에 들어갔으며,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위한 간담회 및 건의문(9월)까지 발표했다.
상황이 이렇자 각종 규제에 시달리기만 한 광주시도 내부적으로 현안 파악에 나섰다. 아직 이렇다 할 공식 입장을 내놓진 않았지만 해당 국민청원이 오는 14일로 마감됨에 따라 관내 단체들이 현수막을 곳곳에 내걸고 참여를 독려하면서 고심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시는 도농복합도시로 인구가 급증하며 도시가 팽창했으나 기반시설이 부족해 만성 교통대란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