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 조성 공사 대림건설이 맡아
항만 배후도시… 균형발전 도모
항만·철도·물류·유통 등이 집중되며 요즘 대세 지역으로 꼽히고 있는 평택시 서부권에 이 모든 것을 담아낼 '평택항 화양 신도시' 개발이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
시행사인 화양 지구도시개발사업조합은 지난달 30일 사업현장(평택시 안중읍 현화리 산 397-5)에서 정장선 시장과 유의동 국회의원을 비롯해 최선철 조합장, 대림건설 조남창 사장 등 관련 업계 인사 및 조합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가졌다.
이날 기공식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3만3천여㎡ 부지에 주차장을 별도로 설치하고 참석자 의자도 정부 기준에 따라 배치했으며 행사장 전체 사전방역, 자동 체열측정 모니터 설치 및 발열 체크, 마스크 및 손 소독제 사용 등 철저한 예방으로 호평을 얻었다.
'평택항 화양신도시'는 평택시 현덕면 화양리 454-2번지 일원에 여의도 면적과 비슷한 총 279만1천195㎡ 규모에 주택 2만여 가구, 인구 5만4천여 명을 수용하는 민간 주도 개발 국내 최대 규모 도시개발 사업이다. 부지 조성공사는 국내 굴지의 건설사인 대림건설이 맡게 된다.
그동안 평택시는 소사벌지구 등이 위치한 동평택 지역에 도시개발이 집중됐었다. 그러나 시 인구가 2000년 35만9천여 명에서 올 8월 기준 52만7천여 명으로 30% 이상 늘어나고 10년 내에 인구 100만명의 거대도시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균형발전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동평택권을 행정문화 도심으로, 서평택권을 물류·유통·관광 거점으로 조성하는 '2035 평택 도시기본계획'을 수립, 균형발전을 모색해 가고 있는 가운데 '평택항 화양신도시'가 민간 개발로 빠르게 추진되자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평택항 화양신도시'는 서해안 산업 벨트의 핵심 거점인 평택항과 5㎞ 거리에 위치해 있는 점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항만에 사람과 돈이 몰린다'는 항만의 특징을 놓고 보면 화양신도시는 앞으로 항만 배후도시로 발전할 가능성이 상당하다.
여기에 평택시청 안중 출장소 등 행정타운과 공공의료, 교육, 생활편의시설 등 행정·복지·문화 등의 인프라가 갖춰질 계획이다.
최선철 조합장은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패러다임의 신도시 개발이 평택 서부권에서 이뤄진다"며 "민간 주도 개발 국내 최대 규모인 만큼 준공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