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든 10분이면 전철역 도착
서·동·남부 3개권역 市전역 운행
어르신 무상교통 지원 내년 추진

안산시가 도심 순환버스를 새롭게 도입해 시민의 발인 시내버스를 시민들 중심으로 개편한다. 10여분이면 모두 전철역에 도달할 수 있게 노선을 만들어 시 전역을 역세권화 하겠다는 목적이다.

2일 윤화섭 안산시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도심 순환버스 도입을 통해 40년 묵은 시내버스 노선을 시민 중심으로 확 바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삶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시에 따르면 순환버스는 ▲맑은-Green(서부권) ▲예술-Orange(동부권) ▲해양-Blue(남부권) 등 3개 권역으로 나누어 15분 간격으로 안산시 전역을 누빈다.

먼저 서부권은 중앙역을 기·종점으로 고잔신도시~초지역~안산역~선부광장~성포광장~안산종합여객자동차터미널 등 시 중심부를 중심으로 서측을 순환한다.

마찬가지로 중앙역을 기·종점으로 하는 동부권은 터미널~부곡동·일동·본오동~사동(상록구청)~고잔고 등 상록구 남·북측 지역을 운행한다.

그랑시티자이 아파트를 기·종점으로 하는 남부권은 호수공원~고잔신도시~중앙역~한대앞역~상록수역~본오동~사리역~정비단지 등을 순환한다.

1979년부터 'X'자형 기반 위에 격자형으로 운영됐던 시내 버스 노선에 'O'자형 3개 노선을 추가하는 것으로, 이들 순환버스가 모두 도입되면 안산시 도심 어디서든지 10여분이면 가까운 전철역으로 신속히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실제로 기존에는 본오동에서 부곡동까지 굴곡진 노선 및 환승 등의 이유로 50분 이상 걸렸지만 앞으로는 이동시간이 10여분으로 단축될 예정이다.

또 최근 해양동·이동·선부동·원곡동 등을 중심으로 대규모 공동주택이 들어서는 등 도시환경이 급변하면서 버스 노선 개선의 필요성도 커진 상황이다.

아울러 시는 65세 이상 교통약자가 모든 시내버스를 무료로 이용하도록 '어르신 무상교통 지원사업'도 내년 상반기부터 추진한다.

윤 시장은 "과거의 고질적인 교통문제를 개선하고 어르신 복지교통 제공으로 이동권 보장과 함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