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뉴딜' 토대 획기적 개선 관심
향남~수원·기산~영천동 노선운행
만 7~18세 이하 '무료이용'도 도입
매년 수백억 투입 시민활용 '성패'
수도권 최초의 무상교통과 버스공영제가 화성시에서 시작된 가운데, 그린뉴딜을 토대로 한 획기적인 대중교통 개선이라는 새로운 실험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3일 화성시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향남~수원 ▲기산동~영천동(동탄2신도시) 2개 신설 노선에 대한 버스공영제 운행을 시작했다. 이와 함께 이달부터 만 7~18세 이하 어린이 및 청소년에게 시내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무상교통도 도입해 운영 중이다.
이는 약 14만명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것으로, 내년부터는 지원대상에 만 23세 이하 청년들과 만 65세 이상 장년층을 포함해 수혜자 폭을 25만명 선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준비 중이다.
화성도시공사를 통해 운영되는 버스공영제 역시 기존 여객·운송업체가 반납한 23개 노선과 신설 노선 5개 등 모두 28개 노선을 공영버스로 운영할 예정이다.
화성시는 무상교통과 버스공영제를 통해 시민 요구에 맞는 '맞춤형 버스 노선' 체계를 구축함은 물론, 시민들의 이동권과 생활권을 확대하는 생활정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패 여부는 시민들의 활용에 달렸다. 내년 250억원, 내후년 500억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되는 등 매년 수백억원 이상이 소요되는 초대형 사업인데, 시민 참여가 저조할 경우 '실패 정책'으로 낙인 찍힐 수밖에 없다.
실제 화성시의회에서도 이같은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구혁모 국민의당 의원은 "매년 투입되는 수백억원의 돈을 매년 출산이나 아동교육에 투입하는 게 더 좋은 미래 대비책일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반면 무상교통 활성화를 통해 교통약자의 이동권 확대와 친환경·지속가능한 교통체계 구축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게 되면, 타 지역으로까지 확산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실제 화성시는 무상교통을 통해 지역 간 상권교류가 용이해지면서 연간 최소 100억원 이상의 경제효과까지도 누림과 동시에 소득재분배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시민 1명이 주 1회 자가용이 아닌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이산화탄소가 연간 469.4㎏ 저감돼 어린 소나무 159그루가 1년 동안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과 같은 효과를 내는 만큼, 무엇보다 유형의 가치를 뛰어넘는 친환경 정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성/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