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남부지역 여당 의원들이 내년 상반기 국가 물관리 기본계획 수립을 앞두고 평택호를 비롯해 남부권 하천 수질 개선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3일 국회 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실에서 열린 '평택호 수질 개선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안민석(오산)·이원욱(화성을)·김민기(용인을)·홍기원(평택갑)·이규민(안성) 의원 등은 지역별 수질 개선에 적극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토론회는 안성천 하구에 2천564㎡ 규모의 방조제로 조성된 인공호수 평택호가 주변 생활오수, 산업폐수, 가축분뇨의 지속된 배출로 인해 농업용수 기준인 4등급을 초과하는 등 수질이 매우 악화된 데 따른 대책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안민석 의원은 "과거에는 뱀장어가 평택호와 진위천, 오산천을 거쳐 기흥저수지까지 왔다. 이들 하천의 수질개선은 '뱀장어의 꿈'일 수 있다"면서 "물 맑은 평택호를 주민에게 돌려주기 위해 오염원의 효율적 저감방안을 모색하는데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기 의원은 "상류에 있는 지자체들이 일심동체로 뛰지 않으면 평택호 수질개선도 어렵게 될 것"이라며 "저 역시 '물 맑은 기흥호수'를 만드는데 앞장서고, 상류 지역과도 힘을 모아 남부권 하천의 수질이 개선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홍기원 의원은 "2018년 물관리 기본법 제정에 따라 내년 상반기부터 국가 물관리 기본계획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여기에 평택호 수질 개선 사업을 포함시켜 경기 남부의 생명 호수를 반드시 되살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학계와 관계기관 전문가들도 개선안을 제안했다. 발제자로 나선 곽충신 환경부 사무관은 "물관리 혁신으로 스마트 상수도 관리체계가 조기에 구현돼야 한다"고 했고, 이기영 경기연구원 박사는 "장기적인 수질 관리 비전과 유역관리 목표 등 정책 방향 설정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냈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